검찰개혁 사법적폐청산 범국민시민연대(개국본)는 ‘제11차 검찰개혁·공수처 설치 여의도 촛불문화제’ 사전 집회를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공원 앞 교차로를 중심으로 진행했다.
개국본 측은 “지난 4월29일 신속처리대상 안건으로 상정된 공수처 설치 법안, 검·경 수사권 조정안 등이 신속하게 처리되길 바라는 국민의 뜻을 전달하기 위해 국회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열게 됐다”고 했다.
그건 검찰 개혁 집회는 서울중앙지검과 대검찰청이 있는 서초동에서 열렸다. 개국본은 조 전 장관 사퇴 이후인 지난주부터 국회가 있는 여의도로 자리를 옮겨 집회를 이어가는 중이다.
이날 촛불집회는 조 전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구속 이후 처음 열리는 것이다. 검찰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앞선 10차례의 집회보다 더욱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집회에는 최근 군인권센터가 공개한 ‘촛불집회 계엄령 검토 문건’를 특검 수사해야 한다는 캐치프레이즈도 새로 추가됐다. 집회 참가자들은 “설치하라 공수처”, “내란음모 계엄령 특검” 등이 적힌 피켓을 들었다. 또 “응답하라 국회”라고 적힌 노란 풍선과 태극기 피켓을 든 시민들도 다수 였다.
이날 집회로 여의도공원 인접 여의대로 서울교 방향 8개 차선이 통제됐다. 여의도공원 11번 출입구에서 서울교 교차로까지 여의대로 약 1.1㎞ 구간이 시민들로 가득 찼다. 다만 주최 측은 참석 인원을 따로 추산해 발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경찰에 따르면 여의도 집회 현장에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76개 부대가 투입됐다. 본 집회는 오후 4시부터 시작됐다. 개국본은 집회 후 국회대로를 따라 국회의사당까지 행진을 한다는 계획이다.
맞불집회도 개최됐다. 인접한 국회의사당역 인근에서는 보수단체 자유연대의 맞불 집회가 열렸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날 자유연대 집회에는 1000여명이 참가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공수처 반대! 문재인 퇴진!”, “공수처는 문재인 친위부대” 등의 구호를 외쳤다.
한편 우리공화당은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 40주기를 맞은 이날 오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입원 중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을 석방하라”, “조국 가족사기단 구속하라” 등 구호를 내걸었다. 집회에는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와 같은 당 홍문종 의원도 참석했다. 이들은 이후 광화문으로 이동해 집회를 이어갔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