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 근거 밝히라”는 검찰 반발에…유시민 “29일 방송서 공개”

입력 2019-10-26 18:43 수정 2019-10-26 19:17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 캡처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 수사와 관련한 자신의 주장에 대한 근거를 29일 내놓겠다고 밝혔다. 검찰이 “유 이사장의 발언들은 허위사실”이라며 근거를 밝힐 것을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유 이사장 측은 지난 25일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 공지글을 통해 “대검은 지난 22일 방송된 ‘응답하라 MB검찰’편에 대해 ‘허위사실’, ‘상식에 반한다’고 반박하며, 어떤 근거로 이런 주장을 계속하는지 명확히 밝히라고 요청했다”며 “알릴레오는 다음 주 화요일(29일) 저녁 6시 라이브 방송을 통해 검찰의 요구에 응답한다”고 밝혔다.

유 이사장은 지난 22일 유튜브 방송에서 “검찰총장이 조 전 장관 지명 전 청와대에 부적격 의견을 개진하고 면담 요청을 했으며, 지명 전인 8월 초부터 조국 일가를 내사했다”고 주장했다.

대검은 다음 날인 23일 보도자료를 내 “허위사실”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대검은 “검찰이 언론 발표 및 국정감사 증언을 통해 허위사실임을 여러 차례 밝혔음에도 (유 이사장이) 이런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며 “어떤 근거로 허위주장을 계속하는지 명확히 밝혀라”고 요구했다. 검찰이 정치권 인사를 상대로 발언 근거를 밝히라고 촉구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대검은 ‘검찰총장이 부하들에게 속고 있다’는 유 이사장 주장에 대해서도 “검찰총장은 이 사건을 법에 따라 총장 지휘 하에 수사하고 있다는 점을 명백히 밝힌 바 있다”며 “상식에 반하는 주장을 중단하라”고 지적했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