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민통선 멧돼지서 또 돼지열병…15마리째 검출

입력 2019-10-26 11:02
25일 기준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 검출 현황. 뉴시스.

강원도 철원의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안에서 발견된 야생 멧돼지 폐사체에서 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가 나왔다. 이는 지난 2일 이후 15번째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강원도 철원군 원남면 죽대리 민통선 내 멧돼지 폐사체에서 돼지 열병 바이러스를 검출했다고 26일 밝혔다. 앞서 철원 군부대는 지난 16일 지뢰지대에서 폐사체를 발견했지만 미확인 지뢰지대에 있어 안전 확보 후 24일 오후 2시50분쯤 신고했다.

이 지역은 정부가 설치한 감염 차단용 전기 울타리 안에 속한다. 철원군과 군부대는 돼지열병 표준매뉴얼에 따라 사체를 소독한 뒤 매몰했다. 신고를 받은 국립환경과학원은 현장을 찾아 시료를 채취했으며 25일 오후 10시쯤 시료에서 돼지열병 양성을 확인했다.이에 따라 현재까지 확진된 야생 멧돼지 돼지열병은 모두 15마리로 늘었다. 철원군 원남면에서만 6마리가 발견됐다. 민통선 안에선 12번째다.

정원화 국립환경과학원 생물안전연구팀장은 “이번 폐사체는 지난번 설치된 1차 울타리 안에서 발견됐다”며 “해당 군부대에서 비무장지대와 민통선 주변에 대해 대대적인 야생멧돼지 폐사체 수색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