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김연아’로 불리는 유영(15·과천중)이 고난도 기술인 트리플 악셀을 성공시켰다. 덕분에 2019~2020 국제빙상경기연뱅(ISU) 시니어 그랑프리 2차 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2위에 올랐다.
유영은 26일 캐나다 킬로나 프로스페라 플레이스에서 열린 대회 첫날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5.54점, 예술점수(PCS) 32.68점을 기록해 합계 78.22점을 받아 2위에 올랐다. 이는 개인 최고점을 갱신한 점수다.
81.35점으로 1위를 차지한 키히라 리카(일본)에 비해 3.13점 밖에 뒤지지 않았다. 유영은 쇼트프로그램 종전 개인 최고 점수인 70.47점에서 7.75점이나 뛰어넘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이 점수는 김연아가 지난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때 쇼트프로그램에서 낸 당시 세계 신기록 78.50점에서 0.28점 모자란 기록이다.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 OST에 맞춰 연기를 선보인 유영은 트리플 악셀에서만 기초점수 8점에 수행점수 2.17점을 보태 10.17점을 받았다. 이후 트리플 루프 등 3개의 점프를 모두 성공시켰다.
12명의 선수 중 4번째로 나와 시니어 그랑프리에서 화려한 데뷔전을 치른 유영은 11명이 연기를 마칠 때까지 선두를 달렸다. 그러나 키히라가 유영과 마찬가지로 3가지 점프를 모두 깔끔하게 성공시키면서 선두에 올랐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