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냉동 컨테이너 집단 사망’ 용의자 2명 추가체포

입력 2019-10-26 06:08 수정 2019-10-26 20:13
영국 경찰이 23일(현지시간) 에식스 주 그레이스의 한 산업단지에서 발견된 시신 39구가 들어 있는 대형 트럭을 옮기고 있다. 경찰은 트럭이 불가리아에서 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합뉴스

영국 냉동 컨테이너에서 중국인 39명이 숨진 채 발견된 사건과 관련해 영국 경찰이 용의자 2명을 추가로 체포했다. 이 사건으로 체포된 사람은 트럭 운전자를 포함해 모두 3명이다.

로이터 통신은 영국 경찰이 현지시각으로 지난 23일 ‘냉동 컨테이너 집단 사망 사건’과 관련해 30대 후반 남녀 2명을 추가로 체포했다고 2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런던 인근 에식스주 경찰은 남성(38)과 여성(38) 각각 1명씩을 인신매매와 살인 혐의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해당 사건으로 체포된 사람은 트럭 운전자를 포함해 모두 3명으로 늘었다.

경찰은 또 냉동 컨테이너에서 발견된 시신 39구의 부검에 돌입했다. 시신은 남성 31명, 여성 8명으로 이중 11구의 시신을 우선적으로 사건 현장 인근 부둣가에서 병원 영안실로 옮겼다. 경찰은 해당 사건이 인신매매나 불법 밀입국 등을 알선하는 범죄 조직이 사건과 연관돼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 이날 런던 주재 중국 대사관은 “영국 경찰은 사건의 전말을 조속히 풀어내라”고 촉구했다.

한편 지난 23일 오전 1시40분쯤 런던에서 동쪽으로 20마일, 약 32㎞ 떨어진 잉글랜드 남동부 에식스주 그레이스의 워터클레이드 산업단지에서 39구의 시신이 담긴 화물 트럭 컨테이너가 발견됐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