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전 기형아 검사를 하고도 담당 의사의 오진으로 눈과 코, 두개골 일부가 없는 아이가 태어나는 일이 포르투갈에서 발생했다.
폭스뉴스는 이같은 일을 초래한 담당 산부인과 의사가 일시 정직 처분을 당했다고 지난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포르투갈 의학 위원회는 지난 22일 회의를 열어 기형아 검사를 제대로 하지 않은 산부인과 의사 A씨의 과실을 인정했다. 그리고 만장일치로 6개월의 정직 처분을 내렸다.
A씨의 과실로 태어난 신생아 로드리고는 지난 7일 세상 빛을 봤다. 그러나 눈과 코, 두개골 일부를 가지지 못한 채로 부모 품에 안겼다. 출산 전 아이에게 장애가 있다는 것을 전혀 알지 못한 부모는 좌절했다.
로드리고의 어머니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의사에게 초음파 검사를 세 번이나 받았다”며 “그러나 의사는 어떠한 우려도 제기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로드리고의 이모 역시 현지 매체에 “의사가 가끔 아이의 얼굴 일부분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면서도 “그럴 때마다 아기의 얼굴이 엄마 배에 붙어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고 했다.
로드리고 부모는 현재 포르투갈 검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조사 결과 A씨는 2011년에도 안면·뇌·다리 손상을 동시에 입은 아이의 부모에게 아무 주의를 시키지 않는 등 최소 6건의 다른 의료소송을 진행 중이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