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서커스 공연을 하던 곰이 조련사를 공격하는 일이 발생했다.
사고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북동쪽 올로네츠 서커스 공연장에서 일어났다. 이날 곰은 두 발로 선 채 수레를 미는 묘기를 보이다가 갑자기 조련사를 공격했다. 조련사는 곰에게 먹이를 주기 위해 다가가던 중이었다.
당시 관계자로 보이는 또 다른 사람이 곰을 발로 차는 등 상황을 막고자 했으나 곰은 조련사에게서 쉽게 떨어지지 않았다. 현장에 있던 관중들 역시 비명을 지르며 황급히 자리를 피했다.
이날 곰은 전기충격기에 제압당하고 나서야 공격을 멈췄다. 곰이 착용한 입마개 덕분에 조련사는 큰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커스단 측은 현지 언론에 “조련사와 곰 모두 크게 다치지 않았다”며 “관중들이 휴대전화 카메라 플래시로 곰을 자극했기 때문에 발생한 사고”라고 주장했다.
현지 경찰은 공연장과 객석 사이에 안전망 없이 공연한 서커스단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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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