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우승 확률 100% 잡았다’ 역대 3연승 10차례 모두 우승

입력 2019-10-25 22:05

두산 베어스가 파죽의 3연승으로 6번째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두산은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선발 투수 세스 후랭코프의 완벽투와 박건우의 투런 홈런을 앞세워 5대 0으로 승리했다.

7전 4선승제인 한국시리즈에서 3연승을 거둔 두산은 1승을 추가하면 2016년 통합우승을 이룬 이래 3년 만에 정상 탈환을 앞두게 됐다. 반면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거쳐 파죽지세로 5년 만에 KS에 오른 키움은 낭떠러지 끝에 몰렸다.

지금까지 한국시리즈에서 첫 3경기를 이긴 10개 팀은 모두 우승까지 갔다. 특히 해태 타이거즈(1987년·1991년), LG 트윈스(1990년·1994년), 삼성 라이온즈(2005년), SK 와이번스(2010년)는 4전 전승으로 우승했다.

두산도 2016년 통산 5번째 KS 우승을 달성할 때 NC 다이노스를 4승 무패로 따돌렸다.

두산과 키움의 KS 4차전은 26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두산은 유희관, 키움은 최원태를 각각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두산 포수 박세혁은 2타수 2안타, 2타점과 1득점을 기록하며 데일리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후랭코프는 빠른 볼과 날카로운 컷 패스트볼을 앞세워 눈부신 역투로 키움의 반격을 완벽하게 저지했다. 후랭코프는 6이닝 동안 단 2안타만 허용하고 키움 타선을 0점으로 꽁꽁 묶었다.

후랭코프는 7회 선두 박병호에게 좌전 안타, 샌즈에게 볼넷을 각각 내준 뒤 공을 이용찬에게 넘겼다. 이용찬은 송성문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무사 만루에 몰렸다. 만루에서 대타 박동원의 타구는 우익수 박건우 정면으로 향했다. 3루 주자 박병호는 택업을 포기하고 3루를 지켰다.

그러나 박병호의 홈 쇄도를 예상한 2루 주자 샌즈가 스타트를 끊었고 결국 귀루하지 못해 중계 플레이 때 태그 아웃당했다. 1사 만루가 2사 1, 3루로 돌변했다. 이지영마저 2루수 땅볼로 잡혀 키움은 또 한 점도 만회하지 못했다.

두산은 0-0인 3회 초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김재호가 몸에 맞는 공으로 나가자 박세혁이 우측 선상으로 흐르는 적시 3루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곧바로 박건우가 키움 선발 제이크 브리검의 투심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왼쪽 펜스를 총알처럼 넘어가는 투런포를 터뜨렸다. 오재일은 이어진 2사 1루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치고 포효했다.

두산은 8회초 2사 3루에서 첫 타점의 주인공 박세혁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3루수 송구 실책으로 나간 주자 허경민을 홈에 불러들였다.

한편 8회 수비 중 오른쪽 종아리 통증으로 교체된 키움 1루수 박병호는 정밀검진을 위해 병원으로 이동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