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가난한 어부가 ‘바다의 로또’ ‘바다의 황금똥’으로 불리는 용연향을 주워 횡재를 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영국 메트로신문은 태국의 한 어부가 5억원이 넘는 가치의 용연향을 주웠다고 보도했다.
용연향은 수컷 향유고래의 배설물로 고급 향수의 재료로 사용된다. 용연향은 그 자체로는 악취가 나지만 알코올에 녹여 추출과정을 거치면 향수의 보향성을 높여주는 물질을 얻을 수 있어 고가에 거래된다.
이 ‘바다의 황금똥’을 만난 태국 어부는 올해 55세의 점루스 치아콧이라는 어부로, 올해 초 태국 타이만 남서쪽에 있는 사무이섬에서 우연히 커다란 돌로 보이는 무언가를 발견했다.
그는 처음에는 용연향의 정체를 알지 못한 채 작업장에 보관했다. 이후 이웃들이 값비싼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자 전문가에게 분석을 의뢰했다. 지난 22일 현지 관청에서 파견된 전문가가 그의 집을 찾아왔고 분석 결과 값비싼 용연향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전문가는 그가 주운 6.5㎏짜리 용연향의 가치가 한화로 5억5240만원에 달할 것으로 평가했다. 또 핵심 성분인 암브레인의 비율이 80%에 달한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치아콧은 물고기를 잡아 하루 평균 400바트(약 1만5600원)를 벌어왔다. 그는 용연향을 어떻게 할 거냐는 질문에 “곧 판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7월엔 ‘대한민국 1호 용연향’을 주웠다는 사람이 나타나 화제를 모았으나 분석 결과 용연향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이홍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