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말 ‘절정’ 단풍길로 서울 나들이객 몰린다

입력 2019-10-25 17:04
서울숲 숲속길

서울 단풍길의 빛깔이 다음 주말 절정에 이른다. 서울숲과 하늘공원, 양재천길 등 웅장하고 풍성한 단풍나무가 많은 단풍길에 나들이객들의 발길이 집중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시내에서 멀리 가지 않아도 즐길 수 있는 ‘서울 단풍길 93선’을 25일 소개했다.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반나절 코스로 구성했다. 총 길이만 155km에 이른다. 친숙한 느티나무, 은행나무, 왕벚나무 등과 수형이 아름다운 메타세콰이어 등 단풍나무 6만여주가 줄을 잇는다.

단풍길은 4개의 테마길로 나뉜다. ‘물을 따라 걷는 단풍길’ ‘나들이하기 좋은 단풍길’ ‘공원과 함께 만나는 단풍길’ ‘산책길에 만나는 단풍길’이다.

물을 따라 걷는 단풍길로는 송정제방길과 우이천제방길, 안양천 산책로가 대표로 꼽혔다. 차량과 마주칠 일 없이 여유로운 산책을 즐기기 좋다. 탁 트인 시야와 물과 단풍이 어우러진 수려한 경관으로 청량감을 느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안양천, 중랑천, 홍제천 등 주로 하천 제방길에 조성된 산책로가 대다수다.

나들이 하기 좋은 단풍길로는 삼청동길과 덕수궁길, 이태원로 등이 꼽혔다. 맛집, 쇼핑, 볼거리도 함께 즐길 수 있어 가족, 연인, 친구들과 나들이하기에 제격인 곳들이다.

공원과 함께 만나는 단풍길로는 남산 북측산책로와 서울숲, 양재시민의 숲, 월드컵공원 등이 있다. 이곳들은 보통 산책로보다 더 풍성하고 웅장한 단풍나무들이 많다.

산책길에서 만나는 단풍길은 관악산, 북한산 등 가까운 서울의 산이나 산책로로 구성됐다. 서대문구 안산 산책로와 은평구 증산로, 광진구 워커힐로가 해당한다.

서울시는 자박자박 낙엽 밟는 소리를 위해 단풍 절정기인 오는 28일부터 11월 중순까지 단풍길의 낙엽을 쓸지 않는다.

서울 단풍길 93선은 서울시 홈페이지나 스마트서울맵, 네이버지도에서 손쉽게 검색할 수 있다.
양천구 목동아파트9단지 사잇길

송파나루 근린공원(석촌호수)

양재천길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