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아동음란물 구매자 수백명 수사 중… 판매자는 검찰 송치

입력 2019-10-25 15:53
오픈채팅방에서 아동음란물을 사들인 구매자 수백 명이 경찰에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이 카카오톡과 라인 등 오픈채팅방에서 아동음란물을 사들인 구매자 수백 명을 입건해 수사에 나섰다.

25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지난 4월 오픈채팅방에서 아동음란물을 판매한 사람이 있다는 고발장을 접수한 후 판매자 A씨를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해 이달 중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20대 초반인 A씨는 온라인에서 아동음란물을 수집해 카카오톡, 라인 등 오픈채팅방에서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로부터 아동음란물을 사들인 구매자들도 같은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수사 대상은 수백 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수백 명에 달하는 구매자들을 한꺼번에 송치할 수 없어 나누어 계속해서 송치 중”이라며 “수사 진행 과정에서 구매자 숫자가 계속 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에서는 아동음란물 사이트를 운영하며 22만여건의 아동음란물을 유통한 손모씨가 징역 1년6개월 복역 후 다음 달 출소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아동음란물 범죄에 대한 처벌이 너무 약하다는 비판이 힘을 얻고 있다.

소설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