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1 vs 갤노트10, ‘보상판매’ 맞불

입력 2019-10-25 15:02

애플 아이폰11이 25일 국내 판매에 들어갔다. 5G가 없고, 가격이 비싸다는 약점에도 충성 고객을 중심으로 변함 없는 인기를 누리며 판매가 순항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중고폰 보상판매 프로그램을 확대하며 아이폰11과 판매 경쟁에 나선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이날 일제히 출시 행사를 열고 아이폰11 판매를 시작했다.

이통 3사는 아이폰11 예약 판매 결과에 대해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입을 모았다. 5G가 없음에도 충성 고객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꾸준했다는 의미다.

SK텔레콤은 공식 온라인몰 ‘T월드다이렉트’ 예약판매 현황을 살펴본 결과 20대 고객이 44%로 전체의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30대 고객이 전체의 37%를 차지해 뒤를 이었다고 밝혔다.

모델별로는 아이폰11 프로가 44.7%로 가장 많았고, 아이폰11(34.5%), 아이폰11 프로 맥스(20.8%) 순이었다. 아이폰11 시리즈를 예약구매한 고객의 92.6%는 아이폰XS∙XS 맥스, 아이폰X, 아이폰8∙8+, 아이폰7∙7+ 등 아이폰 11 시리즈의 전작을 이용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애플이 미국,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는 가격을 지난해보다 내린 것과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가격이 지난해와 동일하거나 조금 높아졌다. 애플은 구형 제품 보상판매를 통해 비싼 가격에 대한 저항감을 줄이고 판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애플은 홈페이지를 통해 중고 제품 보상 가격을 공개했다. 모델별로 아이폰8은 최대 26만4100원, 아이폰8+ 36만6300원, 아이폰X 45만8900원, 아이폰XR 42만3900원, 아이폰XS 56만6900원, 아이폰XS 맥스 68만800원 등이다. 이밖에 이통사들도 별도의 아이폰 보상판매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삼성전자도 보상판매를 강화하고 나섰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10 출시 때는 처음부터 보상판매를 실시했으나 이번에는 하지 않았다. 하지만 아이폰11 판매가 시작되면서 중고 보상판매를 확대하고 나섰다.

SK텔링크, KT, LG유플러스는 11월 30일까지 갤럭시 노트10, 갤럭시S10 5G, 갤럭시 A90 등을 구매하면서 중고폰을 반납하면 매입 금액보다 최대 18만원 추가 보상하는 ‘중고폰 특별 보상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모델별 상세 금액은 통신사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으로 회수된 중고폰은 전문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고객 정보를 100% 삭제 처리하며, 중고폰 매각 처리 과정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되지 않도록 철저하게 관리한다고 각사는 설명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