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잘날 없는 키움 일탈행위’ ‘야구만 잘하면 된다’ 인식 버려야

입력 2019-10-25 14:01

키움 히어로즈 구단의 일탈 행위가 도를 넘고 있다.

키움 송성문은 지난 21일 한국시리즈 1차전 당시 덕아웃에서 두산 선수들을 향해 “팔꿈치 인대 나갔다” “2년 재활” “1500만원 짜리야”라고 소리쳤다. 상도의를 무시한 막말이다. 그럼에도 장정석 감독을 비롯한 키움 구단 관계자 누구도 사과하지 않았다. 2차전에선 송성문을 향한 야유가 계속됐다.

이번에는 키움 구단 직원이 25일 한국시리즈 티켓을 재판매하려다 적발됐다. 공식 사과를 구단 공식 게시판이 아닌 팬 게시판인 ‘영웅 게시판’에 올렸다.

키움 구단의 일탈 행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엔 안우진의 학교 폭력 관여부터 조상우, 박동원의 성폭행 의혹 사건을 넘어 이택근의 후배 폭행까지 이어졌다.

올해 들어선 박동원이 심판 판정에 욕설을 퍼붓고 덕아웃 난동까지 부려 제재금까지 부과받았다. 그럼에도 키움 측은 박동원을 아랑곳 없이 경기에 내보냈다.

키움의 대처 방식은 한결같다. 공식 사과에 인색하다. 시간이 지나가기 만을 기다린다.

키움은 올 시즌 정규시즌 3위에 이어 포스트시즌에서도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가뿐히 통과해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했다. 그럼에도 고척돔에는 올해 45만여명만이 찾아왔다. 10개 구단 중 가장 적다.

야구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일탈 행위에 대한철저한 반성과 사과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인성을 우선하는 구단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내년에도 텅빈 고척돔에서 야구를 할 수밖에 없는 키움이 될지 모른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