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옹호한 김종민 “1억2000만원 벌려고 돈 조달했겠나”

입력 2019-10-25 13:05
지난 8월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치개혁 특별위원회 안건조정위원회 시작전 김종민 위원장이 위원들이 오기를 기다리며 생각에 잠겨 있다. 뉴시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민정수석이 1억2000만원 벌기 위해서 돈을 급하게 조달했겠나”라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옹호했다.

김 의원은 2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저도 청와대에서 5년 동안 있었다. 돈거래나 개인적인 이득을 취하기 위한 행동은 불가능할 정도였다”라며 “또 주식의 수익이 기껏해야 1억2000만원이고, 또 보호예수에 묶여 있었다. 현직 민정수석이 그 돈을 벌기 위해서 급하게 돈을 조달하며 거래했겠나”라고 말했다.

“내가 검사라면 조 전 장관의 뇌물 혐의를 수사하겠다”는 같은 당 조응천 의원의 주장에는 “왜 그렇게 말씀하셨는지 잘 이해가 안 간다”며 “뇌물이 성립되려면 조 전 장관이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또 주식을 싸게 사는 대가로 반대급부를 줘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조 의원이 특수부 검사 마인드로 상황을 보고 있다. 국회의원은 양쪽 입장을 다 존중해가면서 문제에 접근해야지 검사 마인드로 ‘뇌물일 가능성이 크다’고 공개적으로 얘기하는 건 잘못됐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조 전 장관의 소환 가능성은 있지만, 혐의 입증은 어려울 것으로 봤다. 그는 “수사가 조 전 장관을 문제 삼기 위해 시작된 것 아닌가. 그런데 조 전 장관 관련 문제가 심각하지 않다”라며 “현직에 있다면 그래도 살아 있는 권력이니까 의심해 봐야 한다는 논리가 가능한데 이제 자연인이다. 자연인인데다 근거가 약한 상태다. 사법처리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얘기했다.

김 의원은 이날 인터뷰에서 “정치적 성격의 수사가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 전 장관이 현직에 있을 때는 정치적 성격이 분명했다. 그런데 정치적 성격이 그대로 연장돼서 자연인 조국과 조국 가족들에 그대로 씌워져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정치적인 공방을 그만해야 한다. 야당도 더는 이 문제에 대해서 개입할 필요 없다”며 “조 전 장관과 그의 가족들이 스스로를 방어하고, 검찰수사에 대해서 논쟁할 수 있게 정치적인 개입을 중단한 상태에서 다툼이 지속돼야 된다”고 주장했다.

박준규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