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에서 요금 문제로 아르바이트생에게 흉기를 휘두른 30대 남성이 구속됐다. 이 남성은 아르바이트생을 협박하기 위해 시간 간격을 두고 PC방을 여러 차례 다시 찾아왔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PC방에서 아르바이트생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살인미수)로 A씨(39)를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1일 오후 11시58분쯤 관악구 봉천동의 한 PC방에서 요금 문제를 놓고 아르바이트생과 다투고 행패를 부렸다.
아르바이트생은 A씨가 소란을 피우자 경찰에 신고했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를 집으로 돌려보냈다. 하지만 A씨는 다음날 오전 5시40분쯤 PC방을 다시 찾아와 또 소란을 피우고 돌아갔다.
약 2시간 뒤인 오전 7시30분쯤 A씨는 흉기를 들고 또 PC방을 찾아와 밤샘 근무를 한 아르바이트생에게 이 흉기를 휘둘렀다. 다행히 A씨가 들고 있던 흉기는 다른 손님이 빼앗아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A씨는 아르바이트생과 다른 손님에 의해 제압됐고,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한편 A씨가 난동을 피운 날 ‘강서 PC방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김성수(30)의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1심과 마찬가지로 사형을 구형했다. 김성수는 서울 강서구의 한 PC방에서 아르바이트생에게 ‘자리를 치워달라’고 요구했으나 그의 표정이 좋지 않았다는 이유로 말다툼을 벌인 뒤 아르바이트생을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진영 기자 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