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배터리 사업이 3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석유화학부문의 부진으로 전반적인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30% 이상 하락했다.
LG화학은 3분기 매출 7조3473억원, 영업이익 3803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6.9% 감소했다.
전지부문은 매출 2조2102억원, 영업이익 712억원을 기록했다. 전지부문은 올해 1,2분기에는 모두 적자를 기록했으나 3분기에 흑자로 전환했다.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에 따른 소형 IT전지 출하 확대, 전기차 신모델향 자동차전지 출하 본격화 등이 실적에 긍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LG화학은 “4분기는 유럽 고객사 중심으로 자동차전지 출하 확대가 예상되지만, 소형전지는 계절적 비수기 도래로 인한 수요 둔화로 출하 축소가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3조9648억원, 영업이익 3212억원을 기록했다. 수요 부진에 따른 주요 제품 스프레드 축소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다. 4분기는 주요 제품의 스프레드가 현수준으로 당분간 지속 전망되나,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고 고부가 제품 매출 확대로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
첨단소재부문은 매출 1조2179억원, 영업이익 328억원을 기록했다. IT소재 성수기 도래 및 OLED 매출 비중 확대로 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소폭 개선됐다.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1,659억원, 영업이익 161억원을 기록했으며, 자회사인 팜한농은 매출 937억원, 영업손실 111억원을 기록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