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계약선수(FA)가 된 ‘코리안 몬스터’ LA 다저스 류현진(32)에 대한 미국 언론들의 평가가 너무 야박하다.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25일(한국시간) 미국프로야구 FA 상위 50명을 발표했다.
류현진은 10위에 올랐다. 그러나 SI는 FA 시장에서 류현진에게 약점으로 작용할 부분을 지적했다.
SI는 “류현진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몇 명의 지지를 받을 것”이라며 “그러나 자금 동원력이 있는 구단이 관심을 보일만 한 최고 등급 FA는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또 “류현진은 앞순위 투수보다 나이가 많고, 삼진이 적다”라며 “또한 꽤 오래 부상에 시달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SI는 “시카고 컵스가 류현진에게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류현진의 이적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다.
류현진은 올 시즌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로 맹활약했다.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를 기록했고, 2013년 미국 입성 후 두 번째로 많은 182.2이닝을 소화했다.
류현진은 고교 시절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 2015년에는 어깨 수술을 하고, 2시즌 가까이 재활했다. 2018년에도 사타구니 부상으로 3개월을 쉬었다.
류현진은 올해 강속구 투수 사이에서, 느린 공으로도 호투를 이어가 주목받았다. 그러나 현지 언론은 삼진이 적은 것(올 시즌 163개)도 약점으로 보고 있다.
SI가 류현진보다 높게 평가한 FA 선발 투수는 4명이다.
게릿 콜(휴스턴 애스트로스)은 전체 1위에 올랐다.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 내셔널스, 3위), 잭 휠러(뉴욕 메츠, 4위), 매디슨 범가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7위)를 류현진보다 높게 평가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