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부위를 매듭 짓지 않아도 봉합이 풀리지 않는 수술용 실이 국내 처음으로 개발됐다. 로봇·복강경 수술처럼 매듭을 짓기 어려운 환경에서 수술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삼양바이오팜은 생분해성 수술용 봉합사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모노픽스’란 브랜드명으로 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모노픽스는 실 표면에 미세한 미늘(가시)이 있어 매듭을 짓지 않아도 봉합이 풀리지 않는다. 특히 삼양바이오팜이 자체 개발한 ‘스토퍼’를 실의 끝 부분에 장착해 기존 타사 제품보다 봉합 마무리가 더욱 견고하고 편리하다.
회사 측은 모노픽스 출시에 앞서 복강경과 로봇을 이용해 수술하는 국내 의료진을 대상으로 사용자 평가를 실시해 매듭없이 쓸 수 있는 편리함과 봉합 능력을 인정받았다.
삼양바이오팜은 지난 8월 모노픽스의 국내 독점공급계약을 체결한 한미헬스케어를 통해 국내 시장에 공급 중이다. 아울러 해외 시장 진출도 준비 중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국내 미늘 봉합사 시장은 로봇·복강경 수술 등이 증가하면서 최근 5년간 평균 34% 이상 성장하고 있지만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었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