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세계 7위 창이공항 면세사업권 따냈다…해외진출 박차

입력 2019-10-24 18:28
이갑(가운데) 롯데면세점 대표가 호주 브리즈번공항점에서 관계자들과 매장을 둘러보고 있다. 롯데면세점 제공


롯데면세점이 싱가포르 창이공항 면세사업권을 따냈다. 세계에서 7번째로 이용고객이 많은 창이공항 면세점을 차지함으로써 롯데면세점 해외사업 확장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롯데면세점은 24일 싱가포르 창이공항 입찰에 성공해 6년간 면세사업을 운영할 수 있는 운영권을 따냈다고 밝혔다. 롯데면세점은 창이공항공사와 세부 계약에 대한 조율을 마친 후 내년 6월부터 6년간 입·출국장 면세점을 운영하게 된다. 주요 취급 품목은 주류와 담배다.

창이공항 이용 승객은 지난해 약 6560만 명에 달한다.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이용객 수가 많다. 영국 항공 서비스 전문 조사기관 스카이트랙스가 발표하는 세계 최고 공항 순위에서는 6년째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자연히 면세점 규모다 크다. 창이공항 면세점 면적은 약 8000㎡로 롯데면세점이 운영하는 해외 매장 중 최대 규모다.

롯데면세점은 해외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괌과 일본, 베트남 등 7개국에 진출한 상태다. 올해 하반기 중에는 롯데면세점 베트남 다낭시내점도 문을 열 예정이다. 여기에 창이공항 운영권까지 획득하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갑 롯데면세점 대표는 “창이공항점 운영권 획득은 ‘트래블 리테일 글로벌 1위’라는 비전 달성의 교두보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며 “앞으로도 해외 신규 시장 진출을 가속화해 한국 면세점의 우수성을 해외에 알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