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에 반한 홍준표… 잔다르크·영웅적·무한한 존경심·아름다운 삭발

입력 2019-10-24 18:10 수정 2019-10-24 18:12
이언주 의원(왼쪽) 홍준표 전 대표. 뉴시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이언주 무소속 의원을 ‘잔다르크’에 비유했다.

홍 전 대표는 24일 오후 페이스북에 “이 의원의 분노에 찬 외침을 보면서 참으로 부끄러움을 느낀다”며 “가히 잔다르크를 연상시키는 영웅적인 모습”이라고 썼다.

홍 전 대표는 “(이 의원이) 혼자 힘으로 문재인 정권과 투쟁하면서 삭발투쟁을 최초로 시작해 제1야당을 부끄럽게 했다”며 “연이은 광화문 투쟁으로 조국 사태를 국민에게 알리고 국정감사장에서 나 홀로 분전하는 모습은 가히 잔다르크를 연상시키는 영웅적인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남성 국회의원들이 이 눈치 저 눈치 보면서 자기 살길만 찾는 여의도 정치판에서 여성의원으로서 나 홀로 국민의 상처를 어루만지는 그 역할에 대해 무한한 존경심을 보낸다”고 극찬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페이스북

홍 전 대표는 지난 9월 이 의원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에 반대하며 삭발을 감행했을 때도 “이 얼마나 아름다운 삭발이냐”며 치켜세운 바 있다.

한편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당에 실망감을 표했다. 이 의원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조국 사태에 대한 한국당의 대응과 관련해 “제1야당은 생존 자체가 어려운 서민들의 처절한 현실과 ‘자유’라는 가치에 대한 수호 의지를 지키지 못하고 있다”며 “자신들의 정치적 생존과 기득권의 나태함을 보여줌으로써 국민에게 희망이 되지 못하고 있어 참으로 한숨만 나온다”고 비판했다.

박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