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방관 5명이 어업이 금지된 바다에서 새우 낚시를 하다 붙잡히는 굴욕을 당했다.
요미우리 신문 등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오사카 와카야마현 항구에서 낚시를 한 오사카 사야마시 소속 소방관 5명이 최근 불구속 입건됐다. 이들은 물고기 등을 잡는 것이 금지된 어항(어선의 정박과 어획물의 양륙 등 어업 활동의 기지로 이용되는 항구)에서 낚시를 해 어업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와카야마현 고보시의 어항 등에서 낚싯대를 이용해 왕새우 18마리를 잡은 것으로 조사됐다. 잡은 새우는 모두 먹었다고 한다.
같은 소방본부 소속 소방관 3명은 올해 3월 왕새우를 몰래 잡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는데, 이번에 붙잡힌 5명은 이들과 SNS 에서 낚시 관련 정보를 나눴고, 경찰이 3명을 조사하던 중 나머지 5명의 혐의를 확인했다. 3명은 해양 보안부 직원이 새벽 순찰을 하다가 항구 인근 주차장에서 새우를 가지고 있어서 현장에서 발각됐다.이들은 새우 9마리를 잡았다고 한다.
먼저 입건된 소방관 3명을 포함해 8명은 견책(시말서 징계) 처분을 받을 예정이다. 사야마시 소방본부는 “복무규율의 확보에 노력하겠다”고 발표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