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울어진 운동장 바로세울까?’ 브리검, PS 12이닝 무실점…후랭코프 맞대결

입력 2019-10-24 15:32

키움 히어로즈는 한국시리즈 1·2차전을 두산 베어스에게 모두 내줬다. 두산에게 강한 좌완 투수 에릭 요키시와 이승호를 잇따라 선발 투수로 올렸지만, 결론적으론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2연패에 몰린 키움이 25일 3차전 선발 투수로 제이크 브리검(31)을 내세웠다. 사실상 키움의 제 1선발 투수다.

브리검은 올 시즌 28경기에 등판해 13승5패, 평균자책점 2.96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15차례였다. 피안타율은 0.245, 이닝당 출루허용률은 1.23이었다.

두산 상대 성적이 매우 좋지 못했다. 1경기에 나와 5이닝 동안 4실점했다. 홈런 1개를 포함해 안타 7개를 맞았고 볼넷과 몸에 맞는 공도 각각 1개씩이었다. 상대 구단 성적 가운데 가장 좋지 못했다.

그러나 브리검은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에서 1경기에 나와 6.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안타 2개와 볼넷 2개가 전부였다. 삼진은 6개였다.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에서도 1경기에 나와 5.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안타 3개와 볼넷 1개, 몸에 맞는 공 1개였다. 삼진은 3개였다. 올해 포스트시즌 들어 12이닝 무실점 행진 중이다. 변칙 작전을 사용하지 않고 브리검을 1차전 선발로 내세웠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두산은 예정대로 세스 후랭코프(31)를 선택했다. 올 시즌 22경기에 나와 9승8패, 평균자책점 3.61을 기록했다. 퀄리티스타트는 11차례에 불과하지만 피안타율은 0.247, 이닝당 출루허용률은 1.19로 좋다.

키움 상대 성적도 나쁘지 않다. 3경기에 등판해 1패만을 기록했지만 평균자책점은 2.60이었다. 17.1이닝 동안 5실점만을 했다. 홈런 없이 16안타와 볼넷 3개, 몸에 맞는 공 1개를 내줬다. 피안타율도 0.235로 낮다.

우완 외국인 투수들의 맞대결이다. 현재 분위기는 두산으로 많이 기운 게 사실이다. 기울어진 운동장을 브리검이 올바르게 세울 토대를 마련할지 주목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