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들이 접수한 학교 같다, 이 나라!” 공지영 분노

입력 2019-10-24 15:03 수정 2019-10-24 16:10
그동안 ‘조국 가족’을 열정적으로 지지했던 소설가 공지영씨가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구속되자 분노를 숨기지 않았다.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을 ‘근조 사법부’로 바꾼 그는 검찰을 일진에 빗대고 “일진들이 접수한 학교 같다. 이 나라!”라고 한탄했다.

공지영 작가. 국민일보DB

공씨는 24일 오전 정 교수가 구속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렇게 간첩 만들고 광주 폭도 만들고, 인혁당 노무현 죽인 게 사법부”라고 적었다. 이어 “이래서 개혁하자고 했던 것”이라면서 “여상규 나경원 같은 자들이 별종이었던 게 아니다. 마지막이 오니 모두 본색을 드러내고 준동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페이스북 캡처

여당을 향해 비난을 퍼붓기도 했다. 공씨는 “이해찬은 돌아오라. 비겁하게 보드카 속으로 숨지 말고”라면서 “공수처, 검찰개혁, 사법개혁 저지하는 맹수들에게 비겁하게 조국가족을 먹이로 던지고 이재명 구하기에 몰두하다니”라고 썼다.


페이스북 캡처

그러면서 오는 26일 오후 5시 서초대로 일대에서 열리는 촛불집회에 참여를 독려했다. 공씨는 “석달간 미친 ‘기해사화’ 와중에 검찰이 딱 한 번 주춤거렸던 때가 있었다. (촛불집회 참가자가) 처음 100만명을 넘던 날. 모여주세요”라고 적고 촛불집회 현장 안내도를 첨부하기도 했다.


페이스북 캡처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공씨의 글을 첨부하면서 “이해찬 비겁 사케가 아닌 보드카? 비겁 조국가족 맹수 앞 투척? 인간정당? 이재명 구하기? 뜻모를 단어 투성이지만 재미있네”라고 적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