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인공지능(AI) 중심도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최초 AI클러스터 포럼을 창립하고 한국의 실리콘밸리 경기도와 AI산업 육성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시는 “대한민국 AI클러스터 포럼이 23일 세계적 AI전문가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됐다”고 24일 밝혔다.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창립식 및 제1차 회의를 가진 AI포럼은 국내·외 AI 현주소를 심층 분석해 국가전략 산업인 AI정책의 구체적 방향을 제시하고 혁신사례를 공유하기 위한 것이다. ‘인간, AI, 산업이 함께 하는 혁신사회’라는 주제로 열린 포럼에서 이용섭 광주시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대한민국과 광주가 선진국가와 도시들을 추월할 수 있는 유일한 돌파구가 4차 산업혁명이고 그 핵심이 인공지능이라고 판단해 ‘지능형 경제전쟁’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AI포럼은 문승현 광주과학기술원 전 총장이 의장을 맡고 있다. 고영하 한국엔젤투자협회 회장, 이용훈 KAIST 교수, 곽재원 가천대 교수가 공동위원장이다.
시는 같은 날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성공적 대한민국 AI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경기도와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앞으로 두 광역단체는 AI협력센터를 설치·운영하게 된다. 시가 추진 중인 AI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 조성과 AI 연구개발 등에도 적극 협조하게 된다. 경기도는 판교 테크노밸리를 구심점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AI 기술과 산업 집적화를 이루고 있다.
시는 앞서 지난 1월 정부로부터 AI 집적단지를 예비타당성 면제사업으로 최종 승인받았다.
지난 9월에는 ‘AI 대표도시 광주만들기 추진위원회’를 출범했다. 지난 6~11일에는 AI의 본산인 미국 실리콘밸리를 방문해 네트워크 구축과 기술이전, 투자유치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벌였다.
AI 기반 에너지 빅데이터 플랫폼 전문회사 ‘인코어드’와 투자·기술이전 업무제휴를 통해 ‘제1호 AI 연구소’를 유치하고 팔로알토연구소, 빌더스벤처캐피탈과는 AI분야 기술·투자 협약식을 갖는 성과를 거뒀다. 시는 AI 집적단지가 들어설 첨단3지구 연구교육단지 66만㎡에 광주과학기술원 AI대학원과 국립AI연구원을 설립하고 공공빅데이터센터, 슈퍼컴퓨터 등 AI산업 인프라를 갖춘다는 방침이다.
집적단지 조성사업 1단계 2020년부터 2024년까지 4061억원, 2단계 2025년부터 2029년까지는 5939억원을 투입해 AI개발·육성에 필요한 자원과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등 지역 산업기반의 일대 혁신을 이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집적단지 조성사업이 원활하게 이뤄지면 2029년에는 AI 창업기업 1000개, 고용효과 2만7500명, AI전문인력 5150명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