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로 자리 잡은 모션베드...모션베드 시장의 강자는 누구?

입력 2019-10-24 11:59
사진제공=템퍼코리아 Zero G Contour

지난 8월 27일부터 9월 2일까지 일주일 간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집에서 총 587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82.9%의 응답자가 침대를 바꾼다면 ‘모션베드’를 구매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그만큼 모션베드는 이제 대세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과연 이 시장의 강자는 누구일까?

모션베드 시장을 활성화 시킨 일룸
우선, 공유를 모델로 잠잠한 모션베드 시장을 활성화 시킨 일룸을 그 선두주자로 꼽을 수 있다. 일룸은 지난해 6월 이미 모션베드 누적 판매량이 1만 5000개를 넘었다고 발표할 만큼 모션 베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또한 일룸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는 퍼시스그룹에서 2016년부터 폼 매트리스 브랜드인 Slou 를 런칭하면서 해당 브랜드에서도 모션 베드를 같이 판매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독립 브랜드 (Independent brand) 전략 -기업 브랜드(퍼시스 그룹) 보다는 해당 분야의 전문성을 가진 개별 브랜드를 사용하는 전략(오피스 용품: 퍼시스, 생활가구: 일룸, 의자: 시디즈 등) -을 선호하는 퍼시스 그룹의 운영전략을 봤을 때, 향후 일룸의 모션 베드는 매트리스 전문 브랜드인 Slou로 그 운영의 중요성을 넘겨갈 확률이 커 보인다.

음성명령 기능을 내세운 체리쉬, 한샘
빅 모델인 원빈을 내세운 체리쉬도 모션베드 시장을 활성화시킨 한 축으로 평가 받는다. 대부분의 모션베드들은 Zero Gravity (무중력 포지션)기능 , 원하는 자세 메모리 기능 등을 갖고 있다. 또한 모터 역시 독일의 Okin 사 모터나 덴마크의 리낙사의 모터를 사용하는 등 스펙 상 큰 차이를 인식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그러나 체리쉬와 한샘의 모션베드는 각각 네이버 클로바와 구글과 연동해 음성명령으로 모션 베드의 조정이 가능한 기능을 내세워 모션베드 시장에서 차별화를 구축해가고 있다.

매트리스가 강점인 템퍼
위의 세 기업과 달리 모션베드로 광고를 집행하지는 않았지만 모션베드 시장에서 숨은 강자로 평가받고 있는 업체는 템퍼코리아다. 템퍼의 모션베드는 음성명령과 같은 눈에 띄는 기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판매 수량은 일룸이 가장 높을 수 있으나 템퍼 모션베드가 더 고가인 점을 고려했을 때 매출액으로는 거의 비슷한 수준일 수도 있다고 얘기한다. 템퍼의 강점은 바로 매트리스 전문 브랜드라는 점이다. 오늘의 집에서 진행된 설문조사에 따르면 ‘모션베드를 구매하게 된다면 가장 중요하게 고려할 사항은 무엇입니까?’라고 묻는 질문에 과반수를 넘는 67.8%의 참여자가 ‘매트리스’라고 답했다고 한다. 그 뒤로는 디자인(11.3%), 스펙(8.1%) 순으로 나타났다. 매트리스와 꼭 함께 사용해야 하는 모션베드의 특성상, 다른 기능이 아무리 뛰어나다고 해도 신체에 직접 닿는 매트리스가 불편하면 편안함을 느낄 수 없기 때문에 매트리스에 강점을 가진 템퍼가 높은 판매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템퍼는 자사의 모션베드는 다른 기능들 보다도 템퍼 매트리스의 편안함을 최대화 시키는데 목적을 갖고 설계됐다고 밝혔다.

모션베드에 가장 잘 어울리는 매트리스 종류를 묻는 질문에는 스프링, 폼, 라텍스 중 폼 매트리스의 응답 비중이 66.5%로 가장 높았다. 사용자가 원하는 자세에 맞는 각도 조절이 가능한 모션베드의 특성상 유연하고 잘 구부러지는 성질의 폼 매트리스가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폼 매트리스는 주로 유럽에서 점유율이 높은 편인데 최근 유럽의 라이프 스타일을 선호하는 경향과 모션베드의 인기와 더불어 폼 매트리스의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에서는 덴마크에서 생산되는 매트리스 브랜드의 템퍼가 그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일룸의 슬로우, 스타트 업 기업으로 삼분의 일 등이 그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