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부산 생산 ‘트위지’ 첫 유럽 수출길 올라

입력 2019-10-24 11:51

르노삼성자동차가 최근 부산공장에서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한 초소형 전기차 르노 트위지의 유럽 수출 첫 선적을 개시, 본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섰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수출 선적은 르노삼성자동차 부산 공장에서 르노 트위지의 국내 생산을 시작한 이후 프랑스를 포함한 유럽시장에 진출하는 첫 물량이다. 22일과 25일 두 차례에 걸쳐 총 142대가 유럽시장으로 향하게 된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이를 계기로 르노 트위지의 유럽시장 본격 공략에 나설 예정이며 향후 아시아 등 다른 지역으로도 판매활로를 넓힐 계획이다. 르노 트위지는 2011년 데뷔 이후 유럽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에서 그간 3만대 이상을 판매한 바 있다.

르노 트위지는 그동안 스페인 바야돌리드 르노 공장에서 생산해 국내로 수입해왔으나 올해 10월부터 내수판매 및 해외 수출 물량 전부를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내에 위치한 르노 트위지 생산라인에서 지역기업인 ㈜동신모텍이 담당해 생산하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르노 트위지 국내 생산을 위해 지난해 12월 부산광역시 및 ㈜동신모텍과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또한 생산라인 현지화와 부품 공급 및 기술 지원 등 국내생산에 필요한 모든 과정 전반을 적극 지원하며 꾸준히 준비해왔다.

르노삼성차 김태준 영업본부장은 “국내생산 르노 트위지의 수출을 위한 첫 선적에 이르기까지 르노삼성차와 ㈜동신모텍, 부산시가 다 함께 힘을 모은 덕분에 이러한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지역 및 협력사와 함께 상생하는 르노삼성차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르노 트위지는 지난 2016년 국내출시 이후 누적 판매량 3,400대를 돌파하며 초소형 전기자 시장을 개척해왔다. 작은 차체 덕분에 좁은 골목길을 편리하게 주행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일반차량 한 대 정도의 주차 공간에 최대 세 대까지 주차가 가능하다. 이 같은 장점 덕분에 도심 출퇴근용이나 배달, 경비, 시설 관리용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작은 차체에도 운전석 에어백, 4점식 안전벨트, 4륜식 디스크 브레이크를 갖춰 최고수준의 탑승자 안전성까지 확보하고 있다. 220볼트 전기 콘센트로 약 3시간 30분이면 완전 충전이 가능하다.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는 주행 환경에 따라 55~80㎞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