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화천군이 노인과 청년 사이의 일자리 공백을 없앤다. 화천군은 퇴직 이후 노인 일자리에 참여하기 힘든 중년들을 위해 ‘신(新)중년 경력 활용 지역 서비스 일자리 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24일 밝혔다.
화천군에 따르면 참여 대상자는 신청일 현재 화천에 주소를 두고 거주하는 만 50세 이상 퇴직자 중 구직등록을 한 근로 능력자다. 이들은 일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지만 만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노인 일자리 사업이나 청년 대상 일자리 사업에 참여할 수 없는 ‘일자리 취약계층’으로 꼽힌다.
특히 화천에선 전역 군인, 퇴직 공무원 등 양질의 노동력을 갖춘 중년층이 많아 지역에 꼭 필요한 사업이라는 것이 화천군의 설명이다. 지난 22일 화천읍사무소에서 열린 예산편성 주민설명회에서도 전역 군인 가족들로부터 이러한 사업 요청이 제기된 바 있다.
모집인원은 10명으로 내달 4일부터 2020년 10월 30일 까지 사업에 참여한다. 선발기준은 행정사 자격 소지자, 행정업무 경력자 등이다. 선발 인원을 초과할 경우 취업보호·지원대상자, 장애인, 실업자 등을 우선선발한다. 다만 노동시장 재직자, 본인이 사업자 등록이 되어 있는 자, 다른 직접일자리 사업 참여자 등은 사업에 참여할 수 없다. 근무조건은 주 40시간이며, 2019년은 8350원, 2020년은 8590원의 시급과 유급휴가수당, 1일 5000원의 교통·간식비가 지급된다.
이들은 별도 교육을 이수한 뒤 관내 읍·면사무소 등 군청 산하기관에 배치돼 화천군과 정부의 각종 사업을 홍보하고, 신청을 안내하는 등 행정보조 업무를 담당한다. 자세한 공고 내용과 선발 우선순위 등은 군청 홈페이지 공고란을 참고하면 된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중년 퇴직자들은 당장 업무에서 사용 가능한 경력과 업무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이 사업을 통해 노인 일자리 신청 이전 기간에 일자리 공백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화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