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맥길로이 선택은 영국 아닌 아일랜드

입력 2019-10-24 11:09
로리 맥길로이가 지난 23일 일본 지바현 인자이 아코디아골프 나라시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 프로암 9번 홀에서 이동하고 있다. AP뉴시스

남자골프 세계 랭킹 2위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가 2020 도쿄올림픽에 아일랜드 국가대표로 출전한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4일 “맥길로이가 일본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조조 챔피언십 인터뷰에서 아일랜드 국가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한다”고 보도했다. 맥길로이는 이날부터 나흘간 일본 지바현 인자이 아코디아골프 나라시노 컨트리클럽(파70·7041야드)에서 펼쳐지는 PGA 투어 신생 대회 조조 챔피언십을 참가하고 있다.

맥길로이는 북아일랜드에서 태어났다.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와 함께 영국을 구성하고 있지만 영토는 아일랜드 섬에서 분할돼 있다. 민족 갈등이 벌어지는 곳이다.

북아일랜드 골프선수는 다른 종목과 다르게 아일랜드골프협회 소속으로 활동하고 있다. 맥길로이는 어린 시절부터 아일랜드골프협회의 지원을 받았고, 2011년 골프 월드컵에서도 아일랜드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맥길로이는 영국이나 아일랜드 중 하나의 국적으로 올림픽 출전이 가능하다. 그의 선택은 결국 아일랜드였다. 앞서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지카 바이러스를 이유로 출전하지 않았지만, 사실은 어느 국가를 대표할지에 대한 고민도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맥길로이는 아일랜드 국가대표를 선택한 뒤 “스스로를 올림피언으로 부를 수 있어 흥분된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