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먹고 양돈농가 도와 줍시다”

입력 2019-10-24 10:35
경북도가 양돈농가를 돕기 위해 25일과 다음달 1일에 도청 안민관 옆에서 ‘돼지고기 소비촉진 행사’를 개최한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축산인한마음대회에서 이철우 경북지사가 도민들에게 돼지고기 요리를 나눠주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도내 양돈농가를 돕기 위해 25일과 다음달 1일에 도청 안민관 옆에서 ‘돼지고기 소비촉진 행사’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소비촉진 행사는 경기·인천지역 아프리카돼지열병(ASF)발생이 지속됨에 따라 돼지고기 소비부진 등으로 양돈 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 돼지고기 소비 활성화를 통해 도내 양돈농가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경북도 관계자에 따르면 경기·인천지역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전(9월 5~11일 평균) 전국 도매시장 지육 평균가격이 kg당 4407원에서 발생 후(10월 18일) 2898원으로 대폭 하락했다.

이를 산지가격으로 환산하면 110㎏의 비육돈이 24만5000원에 불과해 지난해 110㎏의 비육돈 생산비인 31만2000원에도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어 양돈농가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경북도청에서는 구내식당 점심메뉴로 돈까스(25일)와 돼지갈비찜(11월1일)을 제공하고 직원 및 인근 주민들을 대상으로 돼지고기 시식 및 홍보행사를 연다.
또 시중가격 보다 20% 할인 판매하는 행사도 병행해 실시한다.

특히 2만원 이상 구입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선착순 500명에게 500g 상당의 돼지고기 전지(불고기용)를 추가 증정하는 행사도 연다.
25일은 대구경북양돈조합과 예천축협에서 돼지고기 시식과 소·돼지고기 할인행사를 실시하고 11월1일은 영주축협에서 할인판매 행사를 실시한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발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한돈농가에게는 희망을, 소비자들에게는 안전하고 맛있는 한돈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경북도는 도내 한돈농가의 소비기반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아울러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은 인체에 무해하며 시중에는 철저한 검사를 거쳐 안전한 돼지고기만 유통하고 있으니 소비자 여러분들은 걱정하지 마시고 우리 한돈을 많이 드셔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