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로타리는 소아마비의 날을 맞아 소아마비 퇴치 성금 모금을 벌인 결과 30만달러(약 3억5000만원)를 모았다고 24일 밝혔다.
한국로타리는 지난 7월부터 전국 19개 지구 1657개 클럽을 통해 소아마비 퇴치 성과를 알리고 동참을 호소하는 모금행사를 진행해왔다. 1986년 7월부터 소아마비 퇴치에 나선 한국로터리는 현재까지 1900만달러(약 220억원)를 기부했다.
소아마비는 1950년대 미국에서 매년 50만명에게 발병해 목숨을 잃거나 다리에 장애를 일으킨 전염병이었으나 1955년 조너드 소크 박사가 백신을 개발했다.
소아마비는 바이러스에 의한 질병으로 오염된 물을 통해 전염되며 신경계를 공격해 마비를 일으키는데 치사율은 5~10%에 이르지만 한국의 경우 1983년 소아마비 프리국가로 공인받아 잊혀가는 질병이다.
하지만 전쟁과 가난으로 백신이 공급이 안 되는 지역에 거주하는 어린이들은 현재까지도 질병 발생에 우려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발병 건수도 지난 2016년 37건, 2017년 22건, 2018년 33건으로 줄어들다가 올해 들어 88건으로 급증했다.
전 세계 로타리 회원들은 소아마비 퇴치 글로벌 이니셔티브 파트너들과 지난해까지 25억명이 넘는 아동에게 소아마비백신을 투여해 1800만명의 신체 마비를 예방했다. 이런 결과로 125개국에서 35만명에 이르던 소아마비 감염자 수가 99.9% 감소했다.
한국로터리가 소속된 국제로타리는 소아마비 박멸을 목표로 1985년부터 30여년 동안 모두 26억달러(약 3조원)를 투자해 백신 개발을 진행했으며, 전 세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백신 투여 활동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한장희 기자 jh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