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지난 23일 tbs 의뢰로 내년도 정부예산, 교육, 검찰개혁 등을 주제로 한 문 대통령 시정연설에 대한 국민 인식을 조사해 24일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전혀 공감 안함’과 ‘별로 공감 안함’ 등 ‘비공감’ 응답이 49.6%, ‘매우 공감’과 ‘다소 공감’ 등 ‘공감’ 응답이 45.8%였다. 오차범위 안 수치지만 3.8%p 차이를 보였다. ‘모름·무응답’은 4.6%였다.
비공감 여론은 영남권, 60대 이상과 30대, 보수층과 중도층, 자유한국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 다수이거나 대다수였다. 반면 호남권, 50대와 40대, 진보층,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선 공감 여론이 높았다. 서울과 경기·인천, 충청권, 20대는 ‘비공감’ 반응과 ‘공감’ 반응이 팽팽했다.
구체적으로 부산·울산·경남은 비공감 63.6%, 공감33.4%, 대구·경북은 비공감 62.5%, 공감 35.2%로 비공감 여론이 많았다. 이에 비해 광주·전라는 공감(64.0%) 응답이 비공감(31.2%) 응답보다 높았다. 서울(비공감 47.8%, 공감 49.1%)과 경기·인천(46.1%, 48.8%), 대전·세종·충청(46.5% 47.5%)등은 양론이 비등했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비공감 61.9%, 공감 35.1%) ▲30대(55.5%, 35.3%) ▲40대(33.7%, 62.5%) ▲50대(46.4%, 53.0%) ▲20대(46.4%, 45.3%) 등으로 집계됐다.
보수층(비공감 72.6%, 공감 25.3%)과 중도층(57.5%, 40.1%)은 비공감 응답이, 진보층(비공감 13.8%, 공감 78.4%)에선 공감 응답이 우세했다.
한국당 지지층은 비공감 93.2%, 공감 6.5%였고, 민주당 지지층은 비공감 1.4%, 공감 96.9%로 양극단의 결과를 나타냈다. 무당층은 비공감(55.4%)이 공감(22.5%)에 비해 다수를 차지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성인 8267명 중 501명이 응답해 6.1%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무선 전화면접(10%)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p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