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점 테러’ 뚫었다… 82년생 김지영, 박스오피스 1위

입력 2019-10-24 08:29
‘젠더 논란’ 한복판에 선 영화 ‘82년생 김지영’이 개봉일 박스오피스 1위로 산뜻하게 출발했다.

'82년생 김지영' 스틸컷

2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 개봉한 ‘82년생 김지영’은 관객 13만8968명을 불러 모으며 박스오피스 톱 자리에 올랐다.

조남주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스크린으로 옮긴 영화는 1982년 태어나 2019년 오늘을 살아가 여성 김지영의 이야기를 그린다. 정유미와 공유가 주연을 맡았다.

영화는 개봉 전부터 논란이 됐다. 일부 남성들은 여성의 입장만 강조됐다며 개봉하자마자 ‘별 반개’ 혹은 ‘평점 1점’을 주는 ‘평점 테러’를 감행했다. 그러나 영화를 본 뒤 “내 이야기 같았다”는 공감도 많았다.

1·2위를 달리던 ‘말레피센트 2’와 ‘조커’는 한 계단씩 하락했다. 같은 날 각각 4만2688명, 3만9236명을 동원했다.

전날 함께 개봉한 ‘람보: 라스트 워’는 1만3018명을 동원하며 5위로 출발했다. ‘영원한 람보’인 실베스터 스탤론이 주연을 맡아 시리즈를 마무리하는 영화다.

같은 날 개봉한 넷플릭스 영화 ‘더 킹:헨리 5세’는 2072명이 관람해 8위에 올랐다. 멀티플렉스 중 최초로 넷플릭스 영화에 문을 연 메가박스에서 상영됐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