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부 산하기관서도 성희롱… 올들어 4개 기관서 징계

입력 2019-10-23 17:38 수정 2019-10-23 17:40
신보라 자유한국당 의원이 23일 정부서울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뉴시스

성희롱·성폭력 예방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의 산하기관 5곳 중 4곳에서 성희롱 사건이 발생해 관련자들이 징계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소속 신보라 의원(자유한국당)은 여가부 산하기관에서 제출받은 ‘2019년 임직원 징계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여가부 산하기관 5곳 중 4곳에서 성희롱 사건이 있었다고 23일 밝혔다.

기관별로 보면 한국여성인권진흥원과 한국상담복지개발원이 각각 2건, 건강가정진흥원과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이 각각 1건이었다.

이 중 한 청소년 관련 기관에서는 청소년 성매매를 시도했던 40대 강사가 아이들을 교육하다 뒤늦게 적발돼 해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기관에서는 한 직원이 부하 여직원 3명에게 식사 자리를 강요하고 지속적으로 “같이 여행 가자”며 성희롱적 발언을 일삼아 정직 2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신 의원은 “어느 부처보다 성 문제에 대해 엄격하고 모범이 돼야 할 여가부 산하 공공기관에서 성희롱 사건이 무더기로 발생한 일 자체가 경악할 일”이라며 “잦은 장관 교체로 인한 관리·감독 부실로 전반적인 조직기강이 해이해진 것은 아닌지 철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소설희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