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군의 미래 100년 먹거리 사업인 항공산업 핵심 인프라를 구축하게 될 이당일반산업단지가 23일 첫 삽을 떴다.
이날 착공식에는 김경수 경남지사를 비롯한 백두현 고성군수, 정치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당일반산업단지는 고성군 고성읍 교사리 일원에 13만1270㎡(약 4만평) 규모로 조성된다. 군은 지난해 12월 한국항공우주산업과 항공기 부품 생산(조립)공장 건립을 위한 투자 협약(MOA)를 체결했다.
이후 이당일반산업단지 조성계획을 추진해 경남도 지방산업단지계획 심의회를 통과하고 지난 9월 산업단지 지정·고시했다.
KAI는 지난 6월 이스라엘 군수업체인 항공우주산업(IAI)과 미국 걸프스트림 G280에 탑재하는 주날개를 오는 2030년까지 공급하는 6200억원 규모의 기체 구조물 공급계약을 완료했다.
G280 날개구조물 생산을 위해 고성 이당일반산업단지 내 5만9067㎡ 부지에 700억원을 들여 공장 1동, 사무동 1동, 부속건물 6동을 건립하며 인프라 조성 및 장비구축 공정을 거쳐 내년 9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KAI항공기부품공장은 지자체의 생산인프라 구축 지원과 기업의 생산물량 수주 지원으로 고성군(인프라 구축), KAI(경쟁력 있는 사업 수주), 협력업체(생산에 전념)의 삼박자가 이뤄낸 최초의 고성형 일자리로 평가받고 있다.
군은 내년 9월부터 KAI항공기부품공장이 가동되면 425명의 일자리가 창출, 생산액 1774억원, 생산유발효과 3500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904억원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다.
또 군민 우선 채용 및 고성지역 농·수·축산물 사용, 생산에 사용되는 소모품 등 고성업체 생산품 우선 사용 등을 통해 소상공인 상권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경수 도지사는 축사를 통해 “조선업 장기 불황에 따른 지역경제 침체 극복은 물론 항공우주산업은 고성군과 경남의 새로운 먹거리가 될 것”이라며 “고성군을 비롯해 서부경남이 협력해 항공우주산업의 큰 축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하고 경남 미래성장을 주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