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유시민과 격돌 뒤 “믿을 곳은 분노한 민심…다시 광화문 간다”

입력 2019-10-23 15:49
특집 '100분 토론' 장면. MBC 제공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0월 25일 19시 광화문 집회에 다시 참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 사태 이후에도 문재인 대통령이 달라질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집회 참여 의사를 밝혔다. 그는 지난 3일 광화문 집회 때 연단에 올라 본인이 작성한 문 대통령 ‘탄핵 결정문’을 직접 낭독하기도 했다.

홍 전 대표는 “야당도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기에 믿을 곳은 분노한 민심 밖에 없어 보인다”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이어 “그래서 다시 한 번 광화문의 함성으로 나라를 바로 세우는 기회를 우리는 가져야 한다”며 “25일 퇴근 후 불금의 밤을 다시 광화문 광장에서 외쳐 봅시다. 자유 대한민국을 위해”라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지난 22일 MBC ‘100분 토론’에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공정과 개혁’을 주제로 격돌했다. 그는 “조국 씨가 민정수석으로 있으면서 법무부 장관을 간다고 떠들 때 내가 ‘나대지 마라. 나대면 칼 맞는다’라고 했다”며 “칼을 맞아도 그냥 맞은 게 아니다. 이건 가족 범죄단이다”라고 방송에서 말했다.

이에 유 이사장은 “조 교수의 가족을 가족 사기범이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충분한 근거가 없고, 신중하게 볼 필요가 있다”며 “조 교수, 정경심 교수가 범죄를 저지르지 않았다고 본다”고 맞섰다.

홍 전 대표는 방송에 출연하기에 앞서 페이스북에 “표면상으로는 유 이사장이지만, 문 대통령 대리인과 하는 토론이라고 본다. 적대적인 토론 상대를 만나 국민들에게 생생한 대한민국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