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정시 비중 확대’ 언급에… 靑 “비율, 정해진 건 없다”

입력 2019-10-23 15:13
청와대는 23일 문재인 대통령이 ‘정시비중 상향’을 언급한 데 대해 “몇 퍼센트까지 확대할지 비율이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정시비중 상향을 전제로, 정확히 어느 수준인지 정해지지 않았다는 얘기다. 학부모들과 학생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2019년10월22일 김지훈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부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입시제 개편 문제와 관련해 “(정시비중을) 몇 퍼센트까지 확대할지 비율이 정해진 것은 없다”며 “앞으로 논의가 계속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국회 시정연설에서 “정시 비중 상향을 포함한 입시제도 개편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이미 각 대학에 2022학년도 대입 정시모집 비율을 30% 이상으로 높일 것을 권고한 바 있다.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대입 정시 비율을 50% 이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아직 정해진 게 없다는 입장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청와대가 염두에 두고 있는 적정한 정시 비중이 있느냐’라는 질문이 나오자 “정해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몇 퍼센트로 늘릴지를 무 자르듯 얘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확대 폭을) 어떤 기준으로 정할지 등도 명확히 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학생부종합전형(학종) 보완도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학종 보완 등 다양한 입시제도 개선을 병행하면서 종합적으로 결정을 내리겠다는 설명으로 해석된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