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노동자 흉기 휘둘러… 경남 사천서 사망 1명·부상 2명

입력 2019-10-23 14:00 수정 2019-10-23 16:21
외국인 노동자끼리 다툼을 벌이다 흉기를 휘둘러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경남 사천경찰서는 23일 흉기로 같은 국적의 외국인 노동자를 찔러 살해한 혐의(살인 등)로 스리랑카인 A, B 씨 등 2명을 검거해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전날 오후 11시 30분쯤 사천시 한 다가구 주택에서 C(41), D(30), E(25) 씨 등 3명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흉기에 찔린 C 씨는 병원으로 이송 중 과다출혈로 숨지고, D 씨 등 2명은 허벅지 등을 찔렸으나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다. A, B 씨는 범행 후 승용차를 타고 달아났으나 이날 오전 사천의 한 모텔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조사결과, A 씨 등은 모두 불법 체류자로 최근 폭행사건을 따지기 위해 자신들의 거주지로 찾아온 C 씨 등과 다투다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건은 C 씨의 동료들이 경찰이나 119에 신고하지 않고 흉기에 찔린 동료 3명을 차에 태워 병원으로 이송하다 내국인과 교통사고가 나 경찰이 현장에 출동하면서 드러났다. C 씨는 이 과정에서 병원 이송 중 과다출혈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