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가 짧아지는 겨울철을 맞아 제주 한라산국립공원 탐방시간이 단축된다.
제주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탐방객의 안전 산행을 위해 11월 1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한라산 입·하산 시간을 조정한다고 23일 밝혔다.
어리목 코스와 영실 코스는 탐방로 입산 시간이 오후 2시에서 오후 12시로 2시간 당겨진다. 성판악 코스나 관음사 코스 이용객은 진달래밭 대피소와 삼각봉 대피소를 기존 오후 12시30분에서 30분 단축된 12시까지 지나야 하며, 돈내코 코스는 안내소 기준 오전 10시30분에서 오전 10시로 입산 시간이 조정된다.
하산 시간은 윗세오름이 오후 3시, 동능정상 오후 1시30분, 남벽 분기점에서 오후 2시까지다. 입산 가능 시간은 모든 코스에서 동절기 기준 새벽 6시부터다.
한라산을 등반할 때에는 반드시 일기예보를 통해 산의 기상 상태와 적설량, 온도변화를 확인한 뒤 기상 여건에 맞는 코스를 선택해야 한다.
특히 성판악과 관음사 등 장거리 탐방로는 기상청 일기예보를 통해 기상 추이를 확인하고 라디오, 온도계 등을 휴대해 날씨 변화에 대비해야 한다.
김대근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장은 “능선에 올라가면 바람이 심하고 체감온도가 급격히 떨어져 동상이나 저체온 증에 노출되기 쉽다”면서 “방수·방풍의와 보온장갑 등 장비를 갖춰 추위와 바람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라산은 지난 12일 첫 단풍을 시작으로 해발고도 970m 고지인 어리목에서 이번 주말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구상나무, 주목, 적송 등 상록수를 포함해 참빗살나무의 분홍빛 열매가 장관을 이루고 있다. 첫 단풍은 산 전체의 20%, 단풍 절정은 80%가량이 물들 때를 말한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