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이 ‘검사 범죄’ 2부작을 시작하고 첫 회에서 2016년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고교 동창 스폰서 사건’을 재조명했다.
MBC ‘PD수첩’은 지난 22일 ‘검사 범죄 1부-스폰서 검사와 재벌 변호사’ 편을 방송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형준 검사의 ‘고교 동창 스폰서 사건’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고교 동창 스폰서 사건’은 김형준 당시 울산지검 부장검사가 고교 동창 김모씨에게서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은 혐의로 기소된 사건이다.
김 검사는 2012년 고등학교 동창인 스폰서 김씨에게 870만원과 성 접대를 받았다. 김씨는 이후 자신이 다른 사업가에게 고소당하자 김 검사에 도움을 요청했다.
김 검사는 자신과 친분 있는 변호사를 김씨에게 소개했고, 이들은 거액을 들이면서 사법연수원 동기들이 많이 근무하는 고양지청으로 김씨 사건을 이관하려고 했다.
그러나 뜻대로 되지 않자 관계가 틀어졌다. 게다가 김 검사는 김씨에게 자신과관련한 증거인멸을 지시했다. 변호사 또한 김씨에게 돈을 주며 김 검사와 관련한 일을 언론에 제보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분노한 김씨는 김 검사에게 성매매를 알선했다는 내용을 폭로했다. PD수첩은 대검찰청이 2016년 9월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기까지 약 4개월간 수사를 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또 당시 손영배 서울중앙지검 검사가 김씨의 변호사에게 연락해 회유한 정황도 보도했다.
보도 이후 김씨 사건은 당시 서울 마포경찰서가 맡아 사건을 수사했다. 경찰은 김씨 통장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이를 반려했다. 이후 검찰은 직접 수사를 요구하며 송치 명령을 내렸다. 경찰 관계자는 “‘감히 경찰이 검사를 수사하느냐’는 프레임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김지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