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산 세계지질공원의 희소성과 가치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제1회 메트로폴리탄 세계지질공원 국제 워크숍’이 광주에서 개최된다.
광주시와 전남도, 전남대 지질관광사업단이 공동 주최해 25일부터 27일까지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여는 국제워크숍에는 무등산 세계지질공원의 유네스코 인증 1주년을 맞아 유네스코 본부와 세계지질공원 회원국에서 지질공원 전문가와 세계지질공원이 들어선 지자체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다.
첫 날인 25일에는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본부 한스 툴스트럽 대표의 메트로폴리탄 세계지질공원과 관련한 기조연설, 무등산 세계지질공원을 총괄하는 전남대 허민 교수의 메트로폴리탄 세계지질공원 워킹그룹 운영에 대한 발제, 다양한 지질공원 운영 사례 발표와 토의 등이 진행된다.
26일~27일에는 국내외 전문가들이 무등산권세계지질공원의 명소를 찾아 현장에서 토론하는 ‘제3차 무등산권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국제필드워크숍’이 이어진다.
광주시와 전남도, 담양군, 화순군, 전남대가 주최하는 제1회 무등산권 지오(GEO) 마라톤도 27일 한국가사문학관 일원에서 곁들여진다. 워크숍 참석자들은 마라톤에 참석해 5㎞ 구간을 함께 달리게 된다.
마라톤 행사는 유네스코 본부와 세계지질공원 회원국들과 교류를 위해 마련됐다.
현재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세계 각국 147곳이 인증을 받았다. 대부분 도심과 먼 거리에 있지만 광주시의 경우 100만 이상의 인구가 거주하는 도시와 인접해 있다.
세계적으로 드문 메트로폴리탄 세계지질공원으로서의 희소성을 주목받고 있다는 것이다.
주최 측은 유네스크 세계지질공원 인증 1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워크숍이 이 같은 무등산 세계지질공원의 특성을 반영해 유네스코 회원국 중 최초로 ‘메트로폴리탄 세계지질공원(Metropolitan Global Geopark)’이라는 주제를 다룬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광주시는 국제워크숍 논의결과에 따라 유네스코 대표부에 메트로폴리탄 세계지질공원 워킹그룹 구성을 제안할 방침이다. 메트로폴리탄 세계지질공원의 국제적 역할과 비전을 제시해 광주의 국제적 위상을 제고한다는 것이다.
무등산 세계지질공원은 지난 2018년 4월 유네스코로부터 인증을 받았다. 이후 광주시는 무등산 세계지질공원의 가치를 알리고 학술·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벌이고 있다.
시는 무등산 세계지질공원의 세계화와 국제교류를 위한 인프라 조성 차원에서 충효동 광주생태문화마을 조성 부지에 총사업비 450억원 규모의 동아시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플랫폼 센터를 건립한다.
지질·문화 복합 전시관과 세계지질공원 전자도서관, 지질 체험장 등을 갖추게 될 플랫폼센터는 향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복합센터로서 전 세계 지질공원 운영국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다각적인 활동을 벌이게 된다. 건립 예정지는 광주호수생태원 주변 원효사 상가 이주단지다.
무등산권지질관광사업단장 허민 전남대 교수는 “무등산권역에 산재한 지질유산을 토대로 메트로폴리탄 세계지질공원의 역할을 조명하고 새로운 모델을 제시된다”며 “유네스코 지질유산 활성화 사업 추진에 속도를 더해 도시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