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지역 대표축제인 대구컬러풀페스티벌 명칭을 민간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민·관 협력을 확대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세계적인 축제로 발전시키겠다는 것이다.
대구시는 23일 대구문화재단, 이월드, 스파밸리, 대구숲, 대구전통시장진흥재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대구컬러풀페스티벌의 브랜드가치를 함께 높여나가기로 약속했다.
협약에 따라 민간기업과 단체들은 대구컬러풀페스티벌 명칭을 사용해 각자의 특색 있는 축제를 개최할 수 있으며 관람객을 위한 홍보마케팅(입장권 할인행사 등)에도 명칭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또 대구컬러풀페스티벌에 참가하는 국내외 공연자들이 참여업체와 협의해 별도의 공연을 개최할 수 있도록 했다.
대구시와 대구문화재단은 각종 축제 홍보물에 참여업체가 축제 장소임을 적극 홍보하고 축제를 통한 관광객 유치 등을 위해 공동으로 홍보마케팅을 할 수 있도록 상호 협조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또 참여업체가 축제 참가자와 별도 공연 협의 시 행·재정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축제장소도 확대하기로 했다. 그동안 대구 중구 국채보상로에서만 개최하던 공연을 지역 주요 관광지와 전통시장에서도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대구컬러풀페스티벌은 대구가 직할시로 승격한 이듬해인 1982년부터 2002년까지 해마다 열리던 ‘달구벌 축제’에 뿌리를 두고 있다. 변화를 주기위해 2005년부터 ‘컬러풀 대구 페스티벌’로 이름을 바꿨고 올해부터 대구컬러풀페스티벌로 명칭을 변경했다. 매년 10월 열리던 축제는 2015년부터 5월 첫째 주 주말로 변경해 열리고 있다.
대구컬러풀페스티벌 참가 신청자는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올해도 거리공연 신청자가 너무 많아 심사를 통해 183개팀 중 40개팀만 선발해야 했다.
이상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대구컬러풀페스티벌은 거리퍼레이드와 해외참가자 규모로 볼 때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자리매김했다”며 “국내를 넘어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세계적인 축제로 육성해 지역 관광산업의 핵심요소로 키워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