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에 북한산 닮은 인공암벽장 개관…서북부 스포츠 명소 예감

입력 2019-10-23 10:27
은평 인공암벽장의 실외암벽

서울 은평구에 북한산을 형상화한 인공암벽장이 문을 연다. 편리한 교통으로 접근성이 좋아 서울 서북부의 새로운 스포츠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 은평구(구청장 김미경)는 북한산 등 6개 산으로 둘러싸인 지역적 특성을 살려 진관동에 ‘은평인공암벽장’ 건립을 추진해 오는 26일 개관한다고 23일 밝혔다.

개관식에는 많은 지역주민과 동호인들이 참석해 클라이밍 시범, 기념식, 시설관람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특히 개관 기념으로 ‘제20회 서울특별시교육감배 학생 스포츠클라이밍 대회’를 열어 더욱 뜻깊은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은평인공암벽장’은 북한산을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지난 2018년 7월 착공해 올해 8월 준공했다. 사업비는 총 23억원으로 연면적 385.41㎡, 높이 16.7m 규모다. 국제규격의 실외암벽은 폭 30m×높이 15.6m의 스피드벽 및 리드벽, 보조벽을 갖추었으며 실내에는 실내암벽벽장과 교육실, 참관실, 사무실, 탈의실, 샤워실 등의 편의시설이 있다. 특히 속도경기용 전자계측기와 추락을 자동방지하는 오토빌레이시스템을 실내·외 암벽장에 설치해 안전을 확보했다.

공원이나 산 속에 위치해 있는 다른 암벽장과는 달리 은평인공암벽장은 3호선 구파발역과 하루 5만6000여대가 이동하는 통일로변에 위치하고 있어 접근성이 좋고 은평뉴타운, 지축지구, 삼송지구 등 대규모 거주지가 인근에 있어 많은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일반주민의 시설이용은 11월 1일부터 가능하며 평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주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한다. 이용료는 성인 기준 평일 3000원, 주말 4000원이다. 프로그램은 성인을 대상으로 한 스포츠클라이밍 기초교육이 있으며 향후 방학을 맞은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추가할 예정이다.

한편 은평인공암벽장이 있는 진관동 지역에는 은평통일로스포츠센터가 곧 개관을 앞두고 있으며 향후 빙상장과 인라인롤러경기장, 은평광역자원순환센터 지상의 체육공원까지 통일로를 중심으로 다양한 체육 인프라가 조성될 예정이다.

김재중 선임기자 j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