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간의 대화분위기가 조성되면서 남북한의 문화예술교류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오랜 기간 북한미술에 관심을 기울여온 한밭대 강희정 교수가 북한미술 최고작가들의 진품을 공개한다.
이번 전시회는 향후 남북민간경제교류 활성화에도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2일 (사)한중경제통상진흥원 등에 따르면 상하이 임시정부 설립 100주년 기념 통일 기원 한중합작 북한미술 최고작가 전시회가 오는 11월 1일부터 7일간 대학로 이음갤러리에서 열린다.
한밭대 강희정 교수가 소장하고 있는 북한미술품은 베이징 유학 중에 북한그림에 심취한 것이 계기가 돼 통일부 허가를 받아 만수대창작사를 비롯한 북한 대외교역 기관과 협력관계를 구축한 뒤, 공식 반입한 작품들이다. 강 교수는 1998년 11월 18일 남북민간교역 10주년을 맞아 현대 금강산 유람선이 출항했을 때는 대북사업가협회인 한민족물자교류협회 사무총장을 담당하면서, 유람선 내 북한상품판매센터에 회원사들의 상품을 직접 전시·판매하기도 했다.
1990년대 중순부터 전국 현대백화점 순회 전시를 비롯하여 간헐적으로 수 차례 북한미술전시회를 개최한 바 있는 강희정교수는 이번에 상해임시정부 설립 100주년을 기념해 ‘통일기원 한중합작 북한미술 최고작가 전시회’를 개최하게 됐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강희정교수의 소장품과 함께, 강교수의 오랜 지인이며, 최근까지도 북한을 왕래하면서 북한미술품을 몇 십년 간 수집해 온 중국인 사업가 아얼빈그룹의 왕순 총재가 소장하고 있는 작품들을 합작 전시해 북한미술을 다양하게 조명할 수 있게 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전시회는 조선화의 대표작가로 통하는 선우영의 조선범을 비롯 북한미술 최고 작가들의 진품 그림을 만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시회는 발달장애인 예술가들의 교육과 취업을 지원하고 있는 (사)꿈꾸는 마을과 강희정 교수가 이끌고 있는 (사)한중경제통상진흥원이 공동으로 주관한다.
한밭대 강희정 교수는 “조선화의 대표작가로 손꼽히는 선우영, 최하택, 정창모, 김춘전 등의 수작들을 전시할 예정”이라며 “이번 전시회가 남북교류 활성화에 조금이라도 기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