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제기구 대북지원금 최대공여국은 한국… 총 900만달러

입력 2019-10-22 15:08
유엔세계식량계획(WFP)의 북한 웹페이지. WFP 캡처

유엔을 비롯한 국제기구의 대북 인도지원사업에 한국이 총 900만달러를 제공해 최대 공여국이 됐다.

22일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올해 모금된 대북지원금 3054만9000달러 중 29.5%에 해당하는 900만달러가 한국에서 제공됐다고 밝혔다. 한국에 이어 대북지원금이 많았던 국가는 스위스(803만달러), 스웨덴(512만달러), 러시아(400만달러) 순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6월 유엔세계식량계획(WFP)의 북한 영양지원사업과 유니세프 모자보건사업에 각각 430만달러, 350만달러를 제공했다. 같은 달 하순 서울시도 남북교류협력위원회 의결을 거쳐 WFP 지원사업에 100만 달러를 보냈다.

이러한 자금 공여는 대북 직접지원이 아닌 국제기구를 통한 간접지원 방식으로, 물자 조달부터 현지 분배·모니터링까지 전반적인 사업 진행은 WFP 등 국제기구에서 담당한다.

WFP 관계자는 이날 북한 내 9개 도 60개 군의 탁아소, 보육원, 소아병동 등에서 영유아, 임산부, 수유부 대상 영양강화식품 분배를 하고 있으며 사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WFP와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지난 5월 공동조사보고에서 올해 북한의 식량 생산량이 10년 사이 최저치를 기록했고 북한에 약 136만톤의 식량이 부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가뭄과 태풍, 아프리카돼지열병의 피해로 실제 식량 상황은 더 안 좋을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영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