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3881억원 들여 ‘금강 뷰’ 청사 건립

입력 2019-10-22 15:02
정부 세종신청사 최종설계안. 행안부 제공

정부가 3881억원을 들여 금강·호수공원 전망이 좋은 청사를 추가 건립한다.

행정안전부는 세종시 4만2760㎡에 연면적 13만4488㎡(지하 3층, 지상 15층) 규모 사무실을 짓는다고 22일 밝혔다. 총사업비로 3881억원을 투입한다.

행안부는 올해 건축 인허가 등 제반 행정절차를 마치고 2020년 상반기 착공, 2022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신청사는 볼거리가 화려하다. 업무동 11층에 금강과 호수공원 등을 전망할 수 있는 전망대를 만든다. 공무원과 방문객들이 출입절차 없이 이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옥상에는 정원을 만든다.

아울러 방문객이 번거로운 출입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회의‧민원 등 편리하게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강당과 회의실, 기자실, 스마트워크센터, 은행, 정부합동민원실을 독립적으로 조성한다.

업무영역에는 최소한의 보안 울타리만 설치한다. 누구나 자유롭게 청사 내 중앙 보행광장(통로) 및 민원동에 드나들 수 있게 한다.

신청사는 ‘중앙행정기관 세종시 이전 사업’의 하나다. 기존 세종 청사에서 수용하지 못했던 인력들이 이곳으로 입주한다.

신청사 최종설계안은 애초 공모안에서 크게 달라졌다. 기존 정부세종청사와 이번 신청사를 잇는 공중 잔디길이 사라졌다. 외벽 무늬는 격자에서 민무늬로, 색깔은 흰색에서 탁한 푸른빛으로 대체됐다. 건물 한편에는 미끄럼틀처럼 생긴 조형물이 추가됐다. 행안부는 “기존청사와의 조화를 이룰 수 있게 한 것”이라며 “민간전문가 7인으로 구성된 자문회의를 구성해 당선작의 개념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행안부는 신청사가 행정중심복합도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금강 전망대 옥상정원 등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면 지역상권 활성화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진영 행안부 장관은 “신청사는 국민과 소통할 수 있는 새로운 공간이 될 것”이라며 “단순한 청사가 아닌 자치분권 상징 도시인 행정중심복합도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정부 세종신청사 기존 공모안. 행안부 제공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