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친정엄마’ 제작사 대표가 전국투어 판권료를 선납 받고 잠적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잠적한 게 사실일 경우 피해 금액은 수십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더팩트는 22일 ‘친정엄마’ 제작사 ‘쇼21’의 박모 대표가 서울 마지막 공연을 이틀 앞둔 지난 18일 돌연 잠적해 전국투어 일부가 취소되고 나머지 공연도 피해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지방 공연기획사들이 쇼21에 미리 지급한 판권료 중 현재까지 확인된 금액만 30억원에 이른다.
티켓 판매대행사 인터파크에 따르면 26일과 27일 예정돼 있던 부산 공연을 비롯해 창원·전주·강릉·대구·성남 공연이 모두 취소됐다. 각 지방공연 기획사는 제작사로부터 내부 사정으로 공연 진행이 불가하다는 연락을 받고 관객들에게 공연 취소를 공지한 상태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주말 쇼21 직원들은 박씨와 이틀째 연락이 닿지 않자 실종신고를 했다. 이후 경찰은 박씨의 해외 출국 사실을 확인했다. 공연 관계자들은 박씨가 흥행 실패에 따른 부담감 때문에 의도적으로 잠적했다고 보고 있다. 현재 쇼21 측도 연락이 안 되는 상황이다.
출연 배우들의 피해도 크다. 올해 공연에서 주연을 맡은 배우 나문희의 소속사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현재로선 상황을 지켜보면서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며 “일부 출연료를 받지 못한 상태”라고 전했다.
박실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