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병원 파업 하루 앞두고 ‘정규직 전환’ 합의

입력 2019-10-22 14:04
경북대병원과 노조 관계자들이 22일 교섭 합의를 이룬 후 합의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경북대병원 제공

정규직 전환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었던 경북대병원과 노조가 파업을 하루 앞두고 모든 현안에 일괄 합의했다.

22일 경북대병원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대구지역지부에 따르면 경북대병원분회는 이날 병원 측과 교섭을 벌였다. 병원 측이 노조가 합의 조건으로 내건 병원 내 비정규직 노동자 정규직 전환까지 수용하기로 해 합의에 이르렀다.

이날 합의에 따라 청소, 전화 예약 상담 등의 분야에 간접 고용돼온 비정규직 376명이 내년 3월 1일 자로 정규직이 된다. 병원 측은 원무직 8급 임금을 기본급으로 하는 별도 직군을 신설해 이들을 직접 고용할 계획이다.

경북대병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민들레분회를 구성해 최근 2년간 동안 정규직 전환을 요구해왔다. 지난달 3일 서울대 병원의 정규직 전환 합의 후 경북대병원도 정규직 전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예상대로 되지 않았다. 이에 정규직 노조인 경북대병원분회가 파업을 결의하며 병원 측을 압박했다.

노조 관계자는 “정규직인 경북대병원분회와 비정규직인 민들레분회의 함께 만들어 낸 결과”라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