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파도 막는 ‘소파블록’ 특허등록률 증가…양(量)에서 품질위주로

입력 2019-10-22 11:21
최근 5년간 소파블록 관련 기술의 특허출원 및 등록률 현황. 특허청 제공

태풍·강한 파도 등 해안의 피해를 막기 위해 설치되는 구조물인 ‘소파(消波)블록’에 대한 국내 특허등록 건수가 꾸준히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특허청에 따르면 2013~2017년 국내 소파블록 특허 출원 건수는 소폭 하락한 반면 특허등록률은 2013년 50%에서 2017년 75%까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별로는 내국인 출원이 98%(268건)로 압도적이었으며 일본 출원이 2%(5건)였다.

내국인 출원 중 기업별 현황은 중소기업이 74%(197건)였고 연구기관 12%(32건), 대학 7%(20건), 대기업은 7%(19건)를 기록했다.

세부기술 출원 현황은 구조 및 형상에 관한 기술이 38%(104건), 시공방법에 관한 기술 31%(85건), 거푸집 및 재료에 관한 기술 13%(35건), 인공어초겸용 등 기타 기술이 18%(49건)로 순이었다.

황성호 특허청 국토환경심사과장은 “소파블록 특허출원이 단순 설계변경 등과 같은 양(量) 위주에서 구조적 성능을 중시한 품질 위주로 전환되고 있다”며 “강력한 태풍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만큼 품질 위주의 특허출원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일본 기술에 의한 시공이 많지만 국내 특허기술도 일본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다”며 “국내 특허출원도 우리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