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은 21일 강원도 인제군에 있는 ‘인계 한계산성’(사진)을 국가지정문화재 사적 제553호로 지정하고, 오는 24일 기념 행사를 산성 진입로에서 개최한다.
강원도 인제군 북면 한계리 설악산 천연보호구역과 국립공원 내에 위치한다.
한계산(해발고도 1430.4m)을 중심으로 동남쪽과 서남쪽으로 흘러내린 암벽지대를 활용해 성벽을 구축했다.
산성의 둘레는 약 7㎞다. 세종실록지리지에도 존재가 기록돼 있다.
한계산성은 13세기에 축조된 전형적인 고려 산성의 구조를 지니고 있다.
상성과 하성이 시대변화에 따른 성곽확장과 성벽 연장구조가 잘 나타나는 등 성벽과 별도로 축조된 돈후시설을 갖추고 있다.
특히 상성은 현재 남한 내 가장 험준한 곳에 축조됐다.
하성은 모두 18개 건물지가 확인된 가운데 지정18년(至正十八年)이란 글귀가 새겨진 기와편이 출토됐다.
고려 말에 대대적인 증축된 후 조선시대까지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인제군 관계자는 “한계산성이 국가문화재로 지정됨에 따라 앞으로 문화재청을 비롯한 관계기관과 협력해 한계산성의 보존과 역사적 가치를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문화재청은 강원도, 인제군 등과 협력해 ‘인제 한계산성’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