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베트남 축구 국가대표 주전인 르엉 쑤언 쯔엉 선수가 최근 국내의 한 병원에서 무릎 수술을 받았다.
21일 의료계에 따르면 쯔엉 선수는 지난 15일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병원인 바른세상병원에서 전방십자인대 재건 수술을 받았다.
쯔엉 선수는 지난 AFC U-23 챔피언십에서 주장으로 활약하며 베트남을 준우승으로 이끌어 박항서호의 주축 공격수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운동 중 무릎 부상을 당했고 정밀 검사결과, 오른쪽 무릎 십자인대 파열로 당분간 그라운드에서 서지 못하게 됐다.
베트남 축구협회는 쯔엉이 체계적 치료와 재활을 통해 부상 전 기량을 회복할 수 있도록 스포츠 손상 전문 의료기관을 수소문했고, 한국의 우수한 의료진에게 치료를 맡기기로 했다.
무릎 수술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쯔엉은 베트남 선수 출신으로는 최초로 K리그 구단에 입단한 적이 있다. 인천 유나이티드와 강원FC에서 활동해 한국 축구팬들에게도 익숙하다.
스포츠 손상 전문의들로 구성된 바른세상병원 관절클리닉 의료진은 쯔엉이 수술 후 본래의 기능을 회복하고 다시 경기에 복귀할 수 있도록 최적의 수술을 진행했고 성공리에 끝났다.
서동원 대표원장(정형외과/재활의학과 전문의)은 “전방십자인대 파열은 스포츠 선수들에게 자주 일어나는 부상”이라며 “인대 재건술은 파열된 인대의 잔류 조직을 최대한 보전해 수술 후 무릎 관절의 고유 감각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잔존 인대 보존술식’으로 시행했으며 이로 인해 관절의 안정성 향상은 물론 빠른 재활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포츠 복귀를 위해서는 수술 이후 재활 관리가 매우 중요한데, 쯔엉 선수가 부상 이전의 기량을 되찾을 수 있도록 적극 도울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